[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구직자 상당수는 하반기 취업 목표를 정하지 않고 어느 기업이든 취업만 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3612명에게 ‘2019 하반기 취업을 원하는 기업’을 설문해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7.6%가 ‘취업만 되면 어디든 상관 없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중소기업(20.9%) 중견기업(16.1%), 공기업·공공기관(12.8%), 대기업(9.2%), 외국계 기업(3.4%)의 순이었다.
‘취업만 되면 어디든 상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40.4%로 남성(32.5%)보다 조금 더 높았다.
형태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7%(복수응답)가 ‘빨리 취업을 해야 해서’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길어지는 구직활동에 지쳐서’(35.7%),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20.9%), ‘목표 기업을 잡아도 들어가기 힘들어서’(15.5%), ‘기업 형태보다 다른 조건이 더 중요해서’(13.4%) 등의 순이었다.
또한 전체 구직자의 30.7%는 ‘입사 후 이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직 활동은 입사 후 평균 2.5년 이후부터 시작할 계획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년 6개월~3년 미만’(22.2%), ‘2년~2년 6개월 미만’(19%), ‘3년 이상’(17.8%), ‘1년~1년 6개월 미만’(16.4%), ‘1년 6개월~2년 미만’(13.1%)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는 취업 준비 중 주로 정보를 얻는 경로로 ‘취업포털 제공 공고 및 정보’(79.3%, 복수응답)를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이밖에 ‘기업 채용 사이트 및 홍보 콘텐츠’(26.3%),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20.5%), ‘유튜브, SNS 채널 취업 관련 콘텐츠’(13%)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무조건 입사에만 집중하면 ‘묻지마 지원’이나 조기 퇴사로 이어져 다시 구직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명확한 목표를 잡는 것이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과 성공적인 커리어 관리 등 진정한 ‘취업 성공’을 이루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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