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 예산이 16조2147억원으로 편성된다. 올해 책정된 예산 14조8496억원 대비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이 확대된다.
과기정통부는 29일 2020년 정부 예산안 편성결과 올해보다 9.2% 늘어난 16조2147억원이 편성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R&D 예산은 7조9473억원으로 올해보다 13.6% 늘어났다. 내년도 예산안은 지난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마련됐으며, 오는 9월3일 국회에 제출돼 국회, 상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내년에 책정된 16조2147억원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부처가 통합돼 현재의 과기정통부 체제가 출범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과기정통부 예산 중 R&D 예산은 7조9473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대비 13.6% 늘어난 수치다. △DNA(Data, Network, AI) 고도화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제고 및 미래유망 원천기술 확보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강화 및 국가 R&D 시스템 혁신 △과학기술·ICT 기반 포용국가 실현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5G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의 선도적 투자를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신뢰성 평가 예산확대 및 바이오·헬스,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대비 혁신성장 전략투자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고위험 혁신형 R&D 등 혁신적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도전적 R&D 지원에도 나선다.
한편 내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은 올해 대비 17.3% 증가한 24조874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정부 R&D 전체 예산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3조6000억원을 추가된 것이다. 과학기술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혁신성장 성과확산을 뒷받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R&D 중점 투자분야는 △혁신적 기초연구 및 인재양성 △소재·부품·장비 분야 △혁신성장 핵심 인프라(DNA)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핵심산업(BIG3)으로 요약된다. 창의적 기초연구 역량을 심화, 발전시키고 4차 산업혁명 분야 혁신 인재 육성 지원에 나서는 한편 AI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Data·Network(5G)·AI 핵심기술개발을 통해 혁신성장 확산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성장 성과 가속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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