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 전망을 나타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대출 규제 등 잇따른 추가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꺾여있던 부동산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2.5로 전달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기간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4로 전달(103.5)보다 4.9포인트 올라갔다.
지난 8월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의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당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서울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1월(91.8) 저점을 찍은 뒤 점차 회복하다 지난 6월(111.2)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후 7월(119.4), 8월(118.2), 9월(122.5) 등 4개월 연속 상승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국토연이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분류기준인 △하강(0~94) △보합(95~114) △상승(115~200)에 놓고 봐도 3개월 연속 상승 국면이다.
지난 9월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의 한 공인중개소 모습. 사진/뉴시스
분야별로 살펴보면 9월 서울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4로 전달(120.1)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8로 전달(104.6)보다 5.2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4월(86.8)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서울지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8.6으로 전달(134.1)보다 4.5포인트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비심리지수를 나타냈다.
서울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지난달 기준 110.2로 전달(106.0)보다 4.2포인트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주택매매시장 및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1, 102.6을 나타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관석 등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8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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