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 노사민정의 대타협,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 명신공장에서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군산형 일자리가 세계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명신 군산공장은 지난 3월 폐쇄된 한국GM 공장을 인수한 곳이다.
군산형 일자리는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벤처기업이 집적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등 전기차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이 군산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2022년까지 총 4122억원을 투자한다. 17만여대 규모의 전기 자동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일자리 약 1900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9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라북도 군산시 명신 군산 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면서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다. 군산대학교에서는 전기차 전문인력이 자라고 있다. 전기차 개발, 시험과 양산에 매우 좋은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 인프라도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의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라며 "상생형 일자리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많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으며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된다"고 강조했다. 또 "노사가 5년간 중재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노사협력의 모범도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역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해 양보를 통한 상생의 역량을 보여준 덕분"이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군산형 일자리'는 광주(경형 SUV), 밀양(뿌리산단), 대구(자동차 부품), 구미(이차전지), 횡성(초소형 전기차)에 이은 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다. 청와대는 6곳의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통해 향후 약 2조1300억원의 투자와 5200여명의 직접 일자리 창출(간접고용 포함 시 1만5000여명 이상) 등을 기대했다.
정부도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자동차, 뿌리산업,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 분야의 신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제조업 부흥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회적 대타협 분위기 조성과 합리적 노사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라북도 군산시 명신 군산 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 협약 서명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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