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네오위즈, 실적개선 뒤에 숨은 불안요인 아쉬워
2010-05-11 18:02:29 2010-05-11 18:02:29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 지주회사 전환 3년..현재 6개 자회사 보유
- 네오위즈게임즈 실적개선에 덩달아 흑자전환
- 자회사 실적 불균형은 불안요인
- 게임온 소송, 초상권 분쟁 등..주가에 부정적 요인
- 스마트폰 관련 추가 상승 모멘텀 크지 않을 듯
-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등 다른 자회사 움직임도 살펴야
 
 
앵커: 네오위즈 어떤 업첸가요?

 

기자: 네오위즈, 아마 익숙한 이름일텐데요.. 네오위즈는 2007년 6월 지주회사로 전환했고요.. 분할전까지 온라인 게임포털 서비스인 피망과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세이클럽 등 인터넷 관련서비스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2007년 4월 26일을 기일로 해서, 지주회사인 ㈜네오위즈를 비롯해 (주)네오위즈인터넷, (주)네오위즈게임즈, (주)네오위즈인베스트 4개사로 분할한 이후, 현재 (주)네오위즈는 6개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는 기존 네오위즈가 영위하던 게임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요. 네오위즈인터넷은 커뮤니티 포털 '세이클럽'을 기반으로 UCC 사업, Web 2.0 등의 신규사업과 인터넷 관련 기술개발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26일 네오위즈벅스를 합병하기도 했습니다.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는 기존에 투자된 비계열사 지분 및 투자조합에 대한 관리 업무, 신규 사업 인큐베이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오위즈가 지주회사로 전환한지 3년 가까이 돼가는데, 지주회사로 바뀐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 했다고요.

 

기자: 네, 네오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4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습니다.매출액은 전년보다 177.4% 늘어난 190억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7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이는 일부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익 76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습니. 매출은 2772억원, 순익은 45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65%와 112% 증가했습니다.
 
네오위즈인터넷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 56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0억원의 성과를 내, 전년동기대비 각각 41.3%와 47.7%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인터넷 등과 같은 자회사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는 반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회사들도 있습니다.
 
투자사업을 하고 있는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해 1억3000만원 가량의 당기손실을 기록했고,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네오위즈이엔씨의 경우는 자산규모가 2억7000만원 규모지만 8억8000만원 가량의 당기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사업을 하고 있는 네오위즈엔에이치엔에셋매니지먼트의 경우 매출없이 5억5000만원의 당기손실을 냈는데요. 네오위즈엔에이치엔에셋매니지먼트는 신사옥 건립 목적으로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에이치엔이 각각 50%씩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해 말 토지대금 약 764억원 및 취득세 약 17억원이 완납한 후 본격적인 사업진행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자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 관련 소송들이 진행중인걸로 알고있는데요. 어떤상황인가요?

 

기자: 네, 네오위즈게임즈가 일본 게임업체 게임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동투자를 단행했던 파트너인 게임홀딩스로부터 970억원대의 민사소송을 당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입니다.

법적분쟁의 골자는 게임홀딩스가 네오위즈게임즈와 공동 투자했던 게임온 보유 주식에 대해 풋백옵션 행사를 요구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970억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는 일본법상 계약서에 따른 주식양도권 행사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게임온은 계약서상 명시된 방안은 현행 일본 관련법상으로도 적법하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소송규모는 네오위즈게임즈의 2008년말 자기자본대비 51.5%에 해당되는 규모로, 현재 계속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프로야구게임 초상권 분쟁도 네오위즈게임즈가 넘어야 할 암초 중 하나로 꼽힙니다. CJ인터넷이 KBO와 제휴해 현역 선수들의 성명권과 초상권을 독점한 상태고요, 이에 반발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가 이와 관련한 권리를 이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법원에서 가려질 예정입니다.
 
최근 불거진 이러한 악재는 네오위즈게임즈는 물론 지주사 네오위즈의 주가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양상인데요. 특히 지난 1월26일 게임완 관련 소송건이 전해지자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가 장중 10%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덩달아 네오위즈의 경우도 장중 10%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 스마트폰 관련해 테마주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네오위즈 같은경우에도 스마트폰 수혜주로서 기대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지난 3일 네오위즈게임즈는 피망을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웹 전용 서비스를 통해 선보였는데요.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m.pmang.com으로 접속하면 모바일 피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6개 게임 서비스가 제공되고있고요, 5월 중으로 피망 전체 게임에 확대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컴투스나 게임빌 같은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선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오위즈 게임즈의 스마트폰 진출은 마이너스 요인은 아니지만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호재도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또 네오위즈벅스와 네오위즈인터넷이 합병한 통합법인은 음악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한 '벅스2.0' 출시하고, 스마트폰 앨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 스마트폰과 관련해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 위주로 분석을 해주셨는데요. 네오위즈가 지주회사이니만큼 다른 자회사들은 움직임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오위즈에서 핵심자회사로 여겨지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인터넷외에 상장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자회사들의 움직임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신규 사업 인큐베이팅 등 투자목적으로 설립된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8년 그린케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노인 장기요양사업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의 설립목적에 맞게 그렇다할 인큐베이팅 실적은 없는 상황이고, 회사측에서도 구체적인 투자계획 등에 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네오위즈ENC의 교육사업도 간단치 않은 양상입니다. 네오위즈 ENC는 게임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교육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그 핵심인 게임 아카데미 사업을 상당부분 축소한 상태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상당부분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네오위즈ENC는 헤드헌팅과 경력관리 등의 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네오위즈 투자포인트와 함께 투자판단을 내려주시죠.
 

기자: 네오위즈는 네오위즈게임즈와 비슷한 주가흐름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지난 1월26일 소송건이 전해지자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가 장중 10%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덩달아 네오위즈의 경우도 장중 10%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행히 현재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가 많이 회복됐지만 소송건 등 악재가 또다시 불거진다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추가적으로 스마트폰테마와 관련해서도 상승모멘텀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일부 자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점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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