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 지역 확진자에게 병상을 제공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시청에서 광주공동체 특별담화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받아들여 치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방치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980년 5월 수많은 연대의 손길들이 광주와 함께 했던 것처럼 지금은 우리가 빚을 갚아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대구 경증 확진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시립제2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자 수송 과정에서 완벽함을 도모하고, 가족은 동행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시청에서 광주공동체 특별담화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이 시장은 “광주에서는 7일째 추가 확진자가 없지만 국내 코로나 사태가 심각 단계로 언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최근 전남 동부권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지역 내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우리 시 확진자가 대구 확진자 지원으로 인해 치료에 전혀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중증 확진자들의 경우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국가격리병상에서 치료토록 하고, 경증 확진자들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우리 시의 사용 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격리 치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화 발표에는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광주 5개 자치구 △5·18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동참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시청에서 광주공동체 특별담화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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