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범여 비레정당인 열린민주당을 향해 '정치적 스토킹'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략기획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의 5년여만에 재개하는 페북! 요즘 정치적 스토킹을 하도 당하다 보니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서다"라고 운을 떼다. 이어 "'효자론', '유전자 검사'에 이어 '이복동생론'까지 이건 완전히 스토킹이다"며 "유전자검사 하면 '스토커 DNA' 검출될 듯!'이라고 열린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대는 싫다고 괴롭다고 하는데 일방적으로 따라 다니면서 사랑이라고 우기는 스토킹, 주변에서도 일부 오해를 한다. 진짜 둘이 사귀는 줄 알고"라며 "이러다 옆에 살림집까지 차릴 테세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20명의 비례대표후보를 더불어시민당에 보내서 선거를 치르는 중"이라며 "스토킹 때문에 우리 후보들이 큰 피해를 입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앞서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속해서 더불어민주당과 '원팀 전략'을 펴는 발언을 이어왔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열린민주당)는 적자도 아니고 서자도 아니고 효자다"라는 발언을 하며 같은 계통의 정당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도 손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재범과 손지창도 성씨가 다르다"고 말하며,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더불어씨, 열린씨 이렇게 성이 다르지 않나, 뒷글자 이름이 같다고 같은 집단, 같은 정당은 아니다"는 발언을 맞받아치기도 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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