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수목드라마 1위로 출발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이 젊은 세대들과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최근 꼰대라는 단어가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가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확장이 됐다. 심지어 ‘라떼(나 때)는 말이야’라는 광고 카피가 나오며 유행을 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꼰대인턴’은 사회적 이슈가 된 ‘꼰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타 오피스 드라마의 경우 갑을 관계, 꼰대 상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등장했다. ‘꼰대 인턴’ 역시 젊은 직원의 말을 수용하지 않고 자신의 부적절한 말에 당위성을 부여하면서도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하기도 하면서도 자신의 상사에게 굽실대는 이만식 부장(김응수 분)을 통해 ‘꼰대 상사’에 대한 공감을 샀다.
하지만 ‘꼰대인턴’은 이러한 공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갑을관계가 역전된 판타지를 통해 이전 오피스 드라마와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꼰대 상사 밑에서 일해본 이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보는 관계 역전 판타지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요소다.
물론 젊은 세대들과 직장인들이 이만식 부장과 가열찬(박해진 분)의 관계를 통해 공감을 얻기도 하지만 시니어 세대 역시 ‘꼰대인턴’을 통해 공감되는 바가 크다. 이만식 부장은 회사에 몸바쳐 충성을 다했지만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된다. 이후 시니어 인턴부터 다시 시작을 하게 된 이만식 부장의 모습은 은퇴를 앞둔, 혹은 은퇴 후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다니는 중년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꼰대인턴’은 사회적인 이슈인 ‘꼰대’ 이제 막 입사한 직장인부터 은퇴를 앞둔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여기에 갑을 관계 역전 판타지가 더해져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박해진과 김응수의 현실 연기와 코믹 케미가 드라마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꼰대인턴 김응수 박해진 박기웅 김선영 손종학 고인범.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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