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가수 윤종신의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이 5월호 'Easy Listening(이지 리스닝)'을 26일 발표한다.
윤종신이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는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 같은 곡. 창작자로서 누군가의 5분을 할애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하고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누군가의 5분을 점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윤종신은 "어렸을 때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열광적으로 좋아해 주기를 바랐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이다. 노래의 여운을 충분히 즐겨주시거나 댓글로 감상까지 전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고개 숙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곡을 설명했다.
곡은 10년째 '월간 윤종신'을 지속해오고 있는 그의 창작관이기도 하다. 힘을 빼는 것이야말로 음악 작업의 핵심이며, 앞으로도 생활에서 길어올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 이상의 과욕은 부리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 담겼다.
그는 "곡을 만들면서 관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예전에는 연인이든 친구든 열정을 다해서 자주 만나는 게 중요했는데, 이제는 느슨하고 편한 게 좋다"며 "서로 무리한 기대 없이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그런 'Easy Listening' 같은 관계처럼 제 노래도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곡은 80년대 ‘Easy Listening’ 장르를 재해석한 레트로 팝으로 윤종신이 작사하고, 윤종신, 송성경이 함께 작곡했다. 노래는 26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월간 윤종신' 5월호. 사진/미스틱스토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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