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이 굳게 닫히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어렵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상당수 청년은 저임금 근로환경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80만4000명으로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의 1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7% 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이들의 취업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이 2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반기업체(24.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0.6%) △언론사·공영기업체(13.9%) △고시 및 전문직(8.1%) △교원임용(4.3%) 순을 보였다. 특히 첫 취업에 성공한 청년 중 76.5%는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별로는 150~200만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150만원 미만(23.7%), 200만원~300만원 미만(20.5%), 50만원~100만원 미만(12.2%), 50만원 미만(5.6%), 300만원 이상(2.9%) 순이었다.
실제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3%),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2.4%), 전망이 없어서(8.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89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3만9000명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2.4%로 전년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10.2%로 0.03% 상승했다.
한 구직자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업성공 일구데이'에서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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