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2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환자 비율이 직전 2주 대비 3.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중·중증 환자 10명 중 9명이 60세 이상 고령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8월 27일~9월 9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환자 비중은 36.2%에 달했다. 이는 직전 2주(8월13일~8월26일) 32.4%와 비교해 3.8%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달 27일 28%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는 47%까지 치솟았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8월 27일~9월 9일)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환자 비중은 36.2%에 달했다. 사진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60세 이상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60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외출·모임 등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주시고, 의료기관 방문 등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시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위중·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날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총 154명으로 이 중 60세 이상은 86.4%(133명)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62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80대 37명(24%), 60대 34명(22%), 50대 13명(8.4%), 40대 8명(5.2%) 순이다.
정 본부장은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시설이나 요양시설에서는 주기적인 표면소독과 환기를 실시해 달라"며 "종사자도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거나 사적인 모임을 참석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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