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이용불가' X앱…금융권, 청소년 소통창구 흔들
2026-06-11 15:02:44 2026-06-11 15:19:40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분류되면서 금융권의 디지털 소통 전략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금융사 공식 계정 운영 자체가 제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 고객으로 꼽히는 청소년층과의 접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11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엑스를 검색하면 연령 등급 항목에 '19세 미만 이용 불가'를 의미하는 '청소년 이용 불가' 표시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미성년자의 플랫폼 접근성이 이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동안 금융권은 엑스를 주요 대외 소통 창구 중 하나로 활용해 왔는데요. 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들은 공식 계정을 통해 금융상품 정보와 이벤트 소식은 물론 금융사기 예방, 경제·금융 상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왔습니다. 실시간 확산성과 높은 정보 전달력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채널로도 활용도가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청소년 금융 교육과 미래 고객 확보 전략 측면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금융권은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금융 체험 서비스 등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금융 소비가 성인 이전 단계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청소년 이용자 유입이 줄어들 수 있는 플랫폼의 영향력 역시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직접적인 제재보다 간접적인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사 계정 운영이나 콘텐츠 게시에 별다른 제한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 이용자의 접근성이 낮아질 경우 관련 콘텐츠의 노출 범위와 확산 효과가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Z세대 대상 브랜딩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SNS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잠재고객과 관계를 형성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만큼, 청소년층의 플랫폼 이탈은 금융사들의 고객 접점 확보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금융권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숏폼 플랫폼 등 상대적으로 청소년 이용 비중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콘텐츠 운영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 교육 콘텐츠 역시 특정 플랫폼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채널로 분산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엑스 계정 운영에 당장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 고객과의 접점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은 있다"며 "금융교육은 물론 미래 고객과의 관계 형성 차원에서도 채널 다변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연령 등급 조정을 넘어 금융권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략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플랫폼별 이용자 특성과 도달 범위가 달라지는 만큼, 고객층에 맞춘 채널 운영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은 향후 금융사의 핵심 고객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과의 접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랫폼 환경 변화에 맞춰 채널별 역할을 재정비하고 콘텐츠 전략도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엑스 앱.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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