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하반기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주동안 글로벌 M&A 거래건수는 787건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총 864억달러. 연초부터 7월까지 글로벌 M&A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조달러에 육박했다.
올 상반기까지 M&A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과 신용시장이 흔들리며 주춤했다. 그러나 인수합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업들은 늘어나는 현금과 대출 비용 감소 등으로 M&A에 대한 자신감을 다져가고 있다.
빌헬름 슐츠(Wilhelm Schulz) 씨티그룹 유럽 M&A 대표는 "기업들이 M&A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을 망설여 왔지만 경제 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조만간 다시 M&A 거래가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주 슈크라(Raju Shukla) 바클레이스 캐피탈 인도 대표도 "하반기에는 더 많은 M&A 거래를 보게 될 것"이라며 "유럽 위기로 시장은 약각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BP는 향후 18개월 동안 3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최근 원유유출 사고로 인해 실적에 큰 타격을 입고 사고 수습 비용을 마련키 위해서다.
이외에도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가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젠자임을 주당 70달러인 198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고, 홍콩 재벌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영국 사업부를 59억파운드(미화 9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