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내년에 모든 국민이 1회 이상 접종이 가능하도록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우선적으로 확보한다. 이를 위해 범정부 백신도입 테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백신 구매계약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금년 상반기중 당초 목표보다 많은 1500만명 이상의 국민들께서 1차 접종을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러한 추세라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고, 그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면역 달성 이후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며 "변이바이러스가 방역을 계속 위협하고 있고,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지켜보아야 합니다.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접종대상 연령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내년 mRNA 백신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mRNA 백신은 개발 속도가 빠르고 효과가 탁월해 백신 분야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대표적인 mRNA 계열 백신으로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있다.
김 총리는 "정부는 내년에 mRNA 백신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1회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방역상황과 국내외 백신개발 동향 등을 보아가며 필요시 추가 물량 구매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TF에 대해서는 "글로벌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제때 도입될 수 있도록 구매계약을 신속히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개발 중인 국내 백신도 현장에서 조속히 활용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
김 총리는 "우리는 지금 국가의 명운이 갈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일궈온 국운 융성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들은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룬 성취를 저해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음을 명심하고, 맡은 바 직무에 전념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이것은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계신 국민들에 대한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총리의 이날 발언은 최근 공군에서 발생한 성추행 피해 여군 중사의 사망 사건,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고위공직자의 근무시간 중 음주 사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점수산정 오류 등 연이은 기강해이 사례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내년에 전 국민이 1회 이상 접종이 가능하도록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김 총리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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