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방역관 논란에 선긋기…"집단지성으로 만든 새 거리두기"
기모란 제시 개편안…"새 거리두기와 상당히 다른 형태"
"집단지성으로 만든 방역안…누군가 일방 결정 못한다"
2021-07-13 12:38:21 2021-07-13 12:38:21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방역당국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설계 논란에 대해 "특정인이 설계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집단지성으로 만든 방역안으로 여러 차례 공개적 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만들었다는 해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기자단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번 거리두기 개편안은 관련 단체, 지자체, 중앙부처가 상당 기간 집단지성 하에 논의를 거쳐 만든 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의 거리두기 개편안을 사실상 만들었다는 보도에 정확한 사실관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편안 자체를 누군가가 설계했다고 말하는 것은 그 과정을 생각해봤을 때 적잘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국장으로서 의견을 취합해 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이 함께 만들었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라며 "거리두기 개편안은 올해 1월부터 작업이 들어갔고 여러 차례 공개적 토론회와 공청회를 진행하면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기 방역기획관이 제시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인 0단계와 1~3단계로 구분됐는데 사적 모임 제한 기준을 생활방역 단계에서 20인 미만, 1단계에서 10인 미만, 2단계에서 5인 미만, 3단계에서 3인 미만으로 세분화했다.
 
손영래 반장은 "기모란 방역기획관이 제안했던 안과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상당히 다른 형태"라며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1단계부터 사적 모임 제한을 10인으로 하는 과격한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개편안을 설계할 때 다른 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개편 시) 기모란 방역기획관이 역할을 했고, 전환을 시켰다는 건 사실관계를 놓고 봤을 땐 그렇지 않았다"며 "1번의 회의로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기자단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번 거리두기 개편안은 관련 단체, 지자체, 중앙부처가 상당 기간 집단지성 하에 논의를 거쳐 만든 안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회의 중인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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