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일진하이솔루스, 코스피 상장 추진…“글로벌 수소경제 이끌 것”
8월 11~12일, 일반 청약 진행…국내 유일 수소 연료탱크 제조 기업…현대차에 수소 연료탱크 독점 공급
2021-07-21 06:00:00 2021-07-21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일진그룹의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기업 일진하이솔루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공하는 수소모빌리티 핵심 부품업체로, 현대차(005380)가 상용화에 성공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업계 최초로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 바 있다. 글로벌 저탄소 경제 전환에 따라 수소경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한 후 11~12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공모주식 수는 1089만3990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00~3만7300원이다. 희망공모가 상단기준 공모금액은 4063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맞았으며,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한국복합재료연구소를 모태로하는 일진하이솔루스는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됐으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수소 연료탱크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용기에서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한 곳은 현대차(넥쏘), 도요타(미라이) 및 혼다(클라리티) 뿐으로 글로벌 전체 판매량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수소차 양산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하며,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차의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용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2014년 현대차가 상용화에 성공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업계 최초로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했으며, 이후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인 ‘넥쏘’와 수소 버스에도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자동차 위탁생산(OEM)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 및 양산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중공업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 선박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저탄소 경제 전환에 따라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해외 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56.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50년에는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18%가량을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20%가 수소연료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수소용기 및 매연저감장치로 구분된다. 수소용기는 승용수소용기, 상용수소용기 및 기타용기로 분류되며, 승용수소용기는 넥쏘에 사용되는 Type4(700Bar, 52L) 규격으로 양산되고 있다. 상용수소용기는 Type4(700Bar, 175L) 규격으로 수소버스 등 상용차에 탑재된다.
 
현재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현대차 넥쏘에 사용되는 Type4 승용수소용기에서 발생한다. 지난 1분기 기준 넥쏘 수소용기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9.24%에 달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차의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용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현대차의 수소차 글로벌 점유율은 글로벌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수소차 판매시장에서 총 650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69.0%에 달한다.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라 일진하이솔루스의 실적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일진하이솔루스의 매출은 1135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 25.5%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0억원, 11억원이다.
 
회사는 글로벌 수소경제 확대에 맞춰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장증설 및 연구소, 제조 설비 등에 163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며, 나머지 547억원 가량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다만 정부정책에 따라 매출안정성 및 수익성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현재 회사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넥쏘의 경우 구매자에게 약 3350만원의 국비·지방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는데, 보조금이 감소할 경우 수소전기차의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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