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에스텍(101490)은
삼성전자(005930)가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659억원을 투자해 지분 8%를 확보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차원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동사는 소부장 국산화 주요 품목 중 하나인 블랭크 마스크 생산 업체로 삼성전자, SMIC 등 반도체 업체들과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노광공정의 핵심 부품소재인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로 패턴이 형성되기 전의 마스크를 의미하며 일본의 호야(Hoya), 신에츠(Shin-etsu) 등이 90% 내외를 점유하고 있는 국산화 필수 품목이다.
2002년 블랭크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에스앤에스텍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중국 SMIC, 대만 TSMC, 미국 포트로닉스 등 국내·외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금까지 블랭크마스크로 매출 100%를 올려왔고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0%다. 국내 기업 중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용 블랭크마스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은 에스앤에스텍이 유일하다.
2019년 일본 수출 규제로 국산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에스앤에스텍은 성장의 분기점을 맞았는데, 사실 에스앤에스텍이 2000년대 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로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최대 공급처는 여전히 일본기업이었다. 아무리 국내 기업이라고 해도 이미 기술력으로 시장을 장악한 공급처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제재로 블랭크마스크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반도체 소재와 장비를 국산화한 강소기업이 재평가됐고, 대표적으로 에스앤에스텍이 수혜를 입었다.
이러한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다. 석영 위에 금속막,감광막을 감싸 만든다. 벌써 에스앤에스텍은 작년 6월 약 100억원에 이어 올해도 약 110억원을 극자외선(EUV)용 블랭크마스크 시설 투자 등에 집중했다.
에스앤에스텍의 이러한 행보속에 본격적으로 EUV 환경이 구축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 마이크론 또한 EUV 적용을 공식화 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됬다는 것이 확인됐다.
올해는 무엇보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확대 전략에 따라 파운드리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메모리보다 포토마스크 사용량이 많아 블랭크마스크 공급 증가가 기대된다.
이처럼 계속해서 포토마스크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많큼 애스앤에스텍의 공급시설에 대한 투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UV 공정 도입에 맞춰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UV 시대의 도래는 에스앤에스텍에는 엄청난 도약의 기회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EUV 장비 도입으로 국내 EUV 소재·부품 생태계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는데 에스앤에스텍이 대표적인 수혜기업이 될 전망이다.
에스앤에스텍은 수년 전부터 EUV용 블랭크마스크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내년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수백억원을 에스앤에스텍에 투자한 것도 EUV용 블랭크마스크와 펠리클 개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EUV용 블랭크마스크는 호야가 80%, 아사히가 20%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ML(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의 EUV 노광장비 출하 증가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본격 도입이 2020년부터 이뤄지면서 한국 EUV 소재·부품 관련 생태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앤에스텍의 EUV 펠리클 매출은 2021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EUV 블랭크마스크 매출은 2022년부터 발생하면서 향후 동사의 실적 고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EUV 장비 도입과 선단공정 투자로 국내 EUV용 펠리클 시장도 올해 250 억원, 내년 700 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최원재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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