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혼인구 5년 새 31만명 '돌파'…30대 미혼인구 6.2% 증가
통계청,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
30대 미혼 비중, 2000년 13.4%→2020년 42.5%
대학원 졸업자 여성 미혼율, 22.1%로 가장 높아
대학교 졸업자 남성 미혼율 27.3%↑
2021-09-27 12:00:00 2021-09-27 17:46:4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5년 사이 우리나라 미혼인구가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미혼인구 비중은 6.2% 늘어나는 등 2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혼 인구(15세 이상)는 총 1368만8000명으로 5년 전보다 31만2000명(2.3%) 늘었다.
 
연령집단별 미혼인구수는 15~19세에서 74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20~29세는 29만1000명, 40~49세는 27만8000명, 50~59세는 23만명, 30~39세는 13만3000명 등 모두 증가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저연령 인구 감소로 인해 전체 미혼인구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20세 이상에서는 미혼인구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대 성별 미혼인구 비중(1990~2020). 표/통계청.
 
특히 30대 미혼인구 비중은 지난 2015년 36.3%에서 지난해 42.5%로 6.2% 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과 여성의 미혼율은 각각 6.6%포인트, 5.5%포인트 늘었다.
 
지난 1990년 6.8%에 불과했던 30대 미혼인구 비중은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 정도별 미혼율을 보면, 30세 이상 여성의 미혼인구 비중은 대학원 졸업자 미혼율이 22.1%로 가장 높았다. 남성은 대학교(2·3년제) 졸업자 미혼율이 27.3%로 가장 높았다.
 
30대 이혼인구 비중도 동반 상승했다. 30세 이상 이혼인구의 비중은 2010년 5.3%, 2015년 6.5%, 2020년 7.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2010년 4.9%, 2015년 5.9%, 2020년 6.7%, 여성은 2010년 5.6%, 2015년 7.1%, 2020년 7.7% 늘어났다.
 
30세 이상 교육정도 및 성별 이혼인구 비중. 표/통계청.
 
교육 정도별 이혼인구 비중을 보면 남성은 중학교 졸업자(11.1%), 여성은 고등학교 졸업자(11.1%)를 정점으로 이혼인구 비중이 감소했다.
 
지난해 20세 이상의 사회활동 참여인구는 1237만2000명(29.8%)으로 2015년 1222만8000명(31.1%) 비해 1.3%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31.7%, 여성이 27.8% 각각 사회활동에 참여했다. 분야별로는 친목단체가 13.5%로 가장 높았고, 문화단체(9.3%), 종교단체(7.2%)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7.1%로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60대 33.9%, 40대 33.0% 등의 순이다.
 
일하는 노인 비중도 크게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본인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은 57.7%로
 2015(49.7%)에 비해 8% 상승했다.
 
또 60세 이상 고령인구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생활비 원천 중 일·직업의 비중은 감소했다. 자녀의 도움 및 국가 보조의 비중은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령인구의 생활비 원천은 본인과 배우자의 일·직업이 26.8%로 나타났다. 이어 연금(공적·개인) 12.7%,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보조 11.1%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1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를 키우는 가구는 242만3000가구(11.6%),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71만7000가구(3.4%)로 개를 키우는 가구가 8.2% 포인트 더 많았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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