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주행거리가 길고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배달이륜차와 택배화물차의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28일 환경부와 국내 주요 대형 택배사, 배달용 전기이륜차 업체 등 관련 업계와 손잡고 2025년까지 내연기관 배달이륜차와 노후 경유 택배화물차를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기이륜차는 2025년까지 총 6만2000대를 보급하고 이 중 절반이 넘는 3만5000대를 주 5일 이상 운행하는 전업배달용으로 보급한다. 서울시는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경우 1대 당 연간 약 245만원(운행비 100만원, 엔진오일 교체비 12만원, 보험비 130만원 등)의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관련 단체들과 함께 배달용에 적합한 전기이륜차와 표준 충전기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또 내년부터 새로 구입하는 택배화물차는 100%를 전기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4개 주요 택배사(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와 협력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오는 29일 각 기관과 업무협약도 맺는다. 배달용 전기이륜차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은 환경부, 배달용 전기이륜차 수요·공급·충전사업자 등 관련 6개 단체와 체결한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확보, 충전인프라 설치, 제도개선 등을 통해 배달용 이륜차의 전기차 전환을 지원한다.
택배용 전기화물차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은 서울시와 환경부, 한국통합물류협회, 4개 택배사 간 체결한다. 전기화물차 보급과 함께 물류센터 내에 충전기를 집중 설치하고 내년부터 전기차 100% 신규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배달이륜차와 택배화물차의 무공해·무소음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된다"며 "서울지역 대기질 개선은 물론, 주택가 소음문제도 해소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를 보급하겠다 밝혔다. 특히 대중교통, 화물차, 이륜차 등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큰 상용차에 집중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용산구 숙대입구 인근 공중전화부스(좌)가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로 변신한 모습. 사진/서울시(KT링커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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