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디지털, 산업기술 등 신기술 분야 인력양성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16만명이 정부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분야 신규 인력이 9만명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전체 예산의 약 70%를 해당 분야에 집중한다.
고용노동부는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 20개 신기술 분야 인력 양성 협업예산에 내년 1조60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16만명의 신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협업예산은 수요자 맞춤형 예산 편성, 정책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관계부처가 예산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예산을 요구하는 제도다.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은 신기술 분야 인력수급전망을 기초로 인력 부족 분야 중심의 집중 투자 등 일관된 방향을 담아 올해 처음으로 반영했다. 그간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수행하던 인력양성정책을 인력수급전망에 기반해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취지다.
2022년에는 편성 2년차를 맞아 1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140개 인력양성사업을 담아 올해보다 확대 편성했다. 관련 예산은 지난 3일 국회 의결을 거쳐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예산 규모면에서 해당 사업의 올해 예산액 대비 36% 증액된 것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 첨단소재, 바이오, 스마트제조, 클라우드 등 올해 6개 분야에서 4대 부문 20개 신기술 분야로 양성 분야를 크게 확대해 폭넓은 분야에서 신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산업 현장 수요 등을 고려해 메타버스·신재생에너지·미래원천기술 등 주요 신기술 분야를 추가 발굴했다.
구체적 인력 양성 계획을 보면 기존인력의 재교육을 포함해 디지털 분야 12만명, 산업기술 분야 2만명, 환경바이오 분야 2만명, 미래원천기술은 1000명 등 약 16만명이다.
특히 향후 5년간 디지털 부문 신규 부족인원이 9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부문에 전체 예산의 68.2%를 집중 편성한다. K-디지털트레이닝 3248억원,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765억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396억원 등이다.
초급보다는 중·고급인력의 수급차가 큰 실정을 고려해 중·고급 사업 예산도 전년 대비 증액했다.
중급 사업 예산인 폴리텍 미래성장동력학과 개편 예산을 67% 증액하고 고급 사업 예산인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인재 4.0 예산은 90% 증액한다.
인력 부족 분야는 각 부처를 통해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해 부족 분야 인력양성사업을 확대했다. 주요 분야는 스타트업AI기술인력양성(27억원), 제조데이터촉진자양성(10억원), 반도체인력양성특성화교육(10억원) 등이다.
류경희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디지털·바이오 등 신기술이 세계 산업을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그 성패는 신기술 인력 확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데에 달려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한 부처의 힘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모든 부처의 협업이 필요하며, 그 기반이 바로 범부처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편성된 2022년 예산은 차질없이 집행해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인력을 적기에 양성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 20개 신기술 분야 인력 양성 협업예산에 내년 1조60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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