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가구 50.3% '미혼'…41.2%는 '월세 거주'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2021-12-24 12:00:00 2021-12-24 1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인가구수도 5년 전보다 27.5%나 늘어났다. 특히 1인가구의 절반은 미혼이었고,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는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664만3000가구)를 차지했다.
 
1인가구의 성별을 보면 남자는 49.7%, 여자는 50.3%를 각각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20.2%로 가장 많았다.
 
또 전체 1인가구는 2015년에 대비 27.5%(143만2000가구) 증가했다. 이 중 남자는 42.7%(98만9000가구), 여자는 15.3%(44만3000가구) 각각 증가했다.
 
혼인상태별 1인가구 (2015, 2020) (단위: 천가구, %, %p). 표/통계청.
 
 
특히 1인가구의 혼인상태를 보면 미혼이 334만1000가구로 1인가구의 절반(50.3%)을 넘어섰고,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있음(13.2%)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에 비해 미혼으로 혼자 사는 가구 구성비는 6.4%포인트로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사별은 8.9%포인트 감소했다.
 
1인가구의 성별 혼인상태를 보면 남자는 미혼(60.4%), 이혼(17.1%), 여자는 미혼(40.3%)과 사별(34.2%)이 높게 나타났다.
 
1인가구의 혼자 사는 주된 사유는 본인직장이 227만8000가구(34.3%)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는 본인 및 가족 관련 사유가 각각 79.5%, 19.8%를 차지했고, 여자는 본인 관련 사유는 54.5%, 가족 관련 사유는 45.0%를 차지했다.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43.9%), 아파트 212만6000가구(32.0%), 오피스텔, 고시원 등 주택 이외의 거처 72만1000가구(10.8%) 순으로 나타났다.
 
점유형태는 월세가 273만5000가구(41.2%)로 가장 많았고, 자기집 227만9000가구(34.3%), 전세 115만9000가구(17.5%) 순을 보였다.
 
또 1인가구 중 활동제약이 있는 가구는 62만1000가구로 9.4%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활동제약은 걷기나 계단오르기(6.9%), 기억 및 집중하기(2.6%), 보기(2.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활동제약이 있는 1인가구 중 돌봄이 필요한 가구도 25만가구(40.2%)를 차지했다. 또한 1인가구 중 경제활동을 하는 가구는 411만 가구(61.9%)고, 남자가 여자보다 18.6%포인트 높았다.
 
이외에 1인가구의 혼자 산 기간은 1~3년 미만이 136만4000가구(20.5%)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혼자 산 가구도 97만3000가구(14.6%)를 차지했다.
 
성, 혼인상태 및 혼자 산 기간별 1인가구 (2020)(단위: 천가구, %). 표/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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