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정부가 4년간 추진한 외교·통상정책인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주춤한 신북방의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남방 정책에 따른 올해 1~11월 누계 수출액도 111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신남방 지역의 11월까지 수출액은 111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 신남방정책은 아세안 10개국과 인도 등 신남방국가들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주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계를 강화해왔다.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전 세계 공동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고자 현 정부가 드라이브를 건 핵심 외교정책이다.
정부는 2017년 신남방정책을 시작해 2018년 수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9년 1102억 달러, 2020년 1010억 달러에 이어 올해 11월 기준으로는 111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 달성이 예상된다.
신남방정책에 따른 투자에서도 정책이 시작하기 전 3년과 후의 3년을 비교했을 때 73% 증가했다.
신북방 지역(러시아, 중앙아시아 5개국, 동부유럽 3개국, 몽골 등)의 경우 2016년 72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2020년 138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다. 올해 11월 기준 수출액은 126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 달성이 기대된다.
신북방 지역의 우리 기업 진출은 러시아와의 선박·자동차 분야 협력을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는 포괄적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에너지·자원을 비롯한 디지털·그린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신남방·신북방 정책 2.0'을 통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비대면 방식의 수출 확대로 코로나19 상황을 조기에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무엽협회와 함께 '신남방·신북방 통상협력 포럼'을 열고,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수출 역대 최대 및 주력산업 현지 생산거점 구축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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