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두산(000150) 그룹 회사들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신사업 추가를 단행했다.
두산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주총 2분전 충무아트센터 컨벤션센터 앞 모습. (사진=신태현 기자)
두산중공업은 두산에너빌리티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는 이사회 통과안을 최종 확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는 Energy(에너지)와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을 합친 명칭이다. 해당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Enable)'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가치를 표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드는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삶은 더 윤택해지고 동시에 지구는 더욱 청정해 지도록 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사명은 회사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담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면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고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는 사명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그룹의 제안과 내부 검토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포괄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 △언어적 표현에 대한 ‘글로벌 적합성’ △다른 기업명과 비교한 ‘차별성’ 등을 감안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새로운 사명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SMR(소형모듈원전)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3D 프린팅, 디지털, 폐자원 에너지화 등 신사업도 적극 발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뀐 지 21년만이다.
아울러 정관을 변경해 회사의 목적 사업에 종속기업 투자지분에 대한 배당금 수취 등 관리를 추가했다.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의 종속기업 편입으로 배당금 수익이 매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돼 종속기업 투자지분에 대한 지속적 배당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날 두산은 목적 사업에 신사업들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의약품·의약부외품을 제조·가공·판매한다고 돼있었는데 여기에 의료기기를 더했다. 자동판매기 운영업도 정관상에 추가로 명시했다.
두산퓨얼셀의 경우 모빌리티 및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구체적으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부품 및 선박용 기자재 제조판매업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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