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캐릭터로 골프·홈트 입문자 유혹하는 카카오 VX
스마트홈트로 종합 헬스케어 사업 가늠 중
2022-03-31 16:13:10 2022-03-31 16:13:1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골프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카카오 VX가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종합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젊은 층을 유입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 VX의 골프용품 이미지. (사진=카카오 VX)
 
카카오 VX는 현재 △스크린 골프 서비스 프렌즈 스크린 △골프 교육장 프렌즈 아카데미 △골프 예약 앱 카카오골프예약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 △홈 트레이닝 앱 스마트홈트 △테마파크 프렌즈 VR 월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VX는 게임과 IT기술을 활용해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특히 자사의 강점인 IT와 빅데이터를 골프와 타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다양한 헬스케어로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최근 골프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는 중”이라며 “카카오 VX는 스크린골프에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프렌즈 스크린’으로 브랜드 단장 후 전국 곳곳에 매장 수를 확대하고 점유율을 높여가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 VX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사업에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된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을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공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골프웨어 사업에도 진출한다. 고가의 골프웨어에서 벗어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반영해 중저가형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프렌즈 골프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약 100% 이상 증가했다. 라이언 캐릭터가 그려진 ‘골프공 R 시리즈’는 약 400%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24일에는 봄을 맞아 초보 골퍼들을 위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강조된 ‘골프티 키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로 구성된 화살표 모양의 ‘티 키퍼’로 정확한 에이밍 설정과 드라이버 샷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골프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베이직 럭키스틱’과 나만의 골프공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골프볼 스탬프’ 등을 이용해 젊은 층의 선호도를 반영한 이색 제품을 선보였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친근한 카카오프렌즈 IP를 이용해 예·적금 등 금융상품에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끌어들인 바 있다.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캐릭터를 내세운 덕에 젊은 층 유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VX 역시 이 캐릭터를 이용해 골프존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스크린 골프 시장과 다수의 경쟁업체들이 포진한 골프 관련 용품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 VX는 스마트홈트에서 '스쿼트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VX)
 
특히 카카오 VX의 여러 서비스들 가운데 2019년 9월 출시된 스마트홈트의 경우 향후 헬스케어 사업 확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홈트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집콕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만들기 위해 지난 21일 ‘스쿼트 챌린지’를 기획했다.
 
홈트와 실시간 인터랙티브,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최초의 홈트 챌린지로, 이용자들이 오후 9시부터 9시20분까지 스마트홈트 앱에 접속해 실시간 인터랙티브로 스쿼트를 진행하면 된다. 미션을 달성하고 나면 ‘VX 코인’을 증정한다. VX코인으로 각종 경품에 응모하거나 BORA코인으로 교환해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인 클립’에 저장할 수도 있다.
 
지난 27일 기준 스쿼트 챌린지에 매일 동시 접속해 챌린지를 완료한 이용자 수는 일주일 만에 약 1300여 명을 기록했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습관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 스마트홈트 스쿼트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스마트홈트 사업의 성과가 향후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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