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하는 'RE100'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오창 공장에 대한 재생에너지 정부 인증서를 사들이고, 전 세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올해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충북 청주시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에너지공사·제주특별자치도청·제주 동복마을'로부터 2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24일 밝혔다.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이번 REC 구매와 기존 한국에너지공단의 녹색프리미엄 제도 참여 등을 통해 지난해 16%에서 올해 50%까지 3배 이상 확대된다. 녹색프리미엄은 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기 위해 전기요금과는 별도로 추가 비용을 납부하고,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받는 녹색요금제다.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을 비롯해 전 세계 생산 공장, 본사, 연구소 등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까지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1·2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100%로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올해 전세계 모든 생산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 폴란드 공장, 미국 미시간 공장의 경우 각각 지난 2019년, 2020년에 이미 RE100 목표를 조기 달성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전환율 60% 이상 달성 가능하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RE100을 달성한 폴란드 공장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채널)
'RE100'은 '재생전기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그룹과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발표한 'RE100 연례 보고서'에서 RE100 가입 국내 기업 14곳 중 2020년 기준 전환율 33%로 국내 기업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고객과 투자자의 기후 변화 대응 요구 증대로 RE100 전환의 필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며 "배터리는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제품으로 앞으로도 탄소 배출 저감의 모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는 물론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 이사회의 '정책자문기구'에 선정됐다. RE100 정책자문기구는 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보유하고, 미래 RE100 달성 계획이 명확하게 마련된 전세계 기업·전문가단체 중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다.
지난 2020년부터 1기 정책자문기구가 2년의 임기를 마쳤고, 지난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애플, 메타, 소니, 펩시 등의 글로벌 기업이 2기 정책자문기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RE100에서 추진하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참여 활성화 방안,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 등 주요 전략 수립에 대한 정책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지 생산뿐만 아니라 전지 원재료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도 감축하기 위해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동시에 재생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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