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균형발전 노력했지만 수도권 집중 되돌리지 못해"
"임기 내 부·울·경 특별자치권 형성 다행…다음 정부서 많은 노력 기대"
2022-04-25 20:09:53 2022-04-25 20:09:53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것이 수도권 집중의 속도를 조금 늦추었을지는 몰라도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여러 가지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라는 점에 공감한다"며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지금 지방의 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지방은 쇠퇴하고, 반면에 수도권은 과밀로 고통받고 이런 현상에 대해서 말씀하신 바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 대해서 다음 정부에서는 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하는 대통령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도 말하자면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그런 뜻도 좀 담겨있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문제는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이 완전히 광역교통망으로 단일 경제권을 형성하면서 도대체 지방이 그 경쟁력을 당해낼 수가 없는 것"이라며 "그러니 돈도 사람도 모든 것이 다 수도권으로 가게 되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광역의 단일 경제권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다극화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이제 말하자면 초광역 협력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우리가 메가시티라라고 부르기도 했던 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 우리 정부 임기 내에 부산·울산·경남이 부·울·경 특별자치권을 형성하기로 합의를 했다"며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의 동의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공약을 한 바가 있어서 그것이 빠르게 발전되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부·울·경에 그치지 않고 똑같은 모델이 대구·경북 간의 또 광주·전남 간에 이렇게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도, 제주도와 관련해서도 "강원도에 특화된, 예를 들면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든다든가, 전라북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서해안 시대의 중심 경제권역으로 만든다거나, 제주도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말하자면 완전히 신재생에너지로만 운영하는 그런 특별자치도를 만든다거나, 이런 특화된 노력들이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다음 정부도 지역균형발전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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