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정문 앞을 연결하는 ‘신림선 도시철도’가 오는 28일 오전5시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번 개통으로 35분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1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고 24일 밝혔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서울 서남권 지역인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환승 정거장 4개소를 포함한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km 노선이다.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경유,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연결된다.
그동안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은 기존 버스로 35분 이상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 신림선 개통으로 통행시간은 절반 이상 감출될 전망이다.
배차시간은 출·퇴근시 3.5분, 평상시 4~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최고 운행속도 60㎞/h로 1일 최대 13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요금은 기존 지하철과 같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며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신림선 도시철도 열차 외부. (사진=서울시)
신림선은 양방향 무선통신을 통해 열차 위치, 속도 등을 제어하는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따라서 모든 전동차는 무인 운행이 가능하다. 다만 개통 초기 6개월 동안에는 긴급상황 대응과 승객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기관사가 탑승하고 역사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도림천변을 따라 구불구불한 구간이 많은 시가지에 맞게 고무차륜 전동차도 서울시 최초로 도입했다. 고무차륜 전동차는 급곡선 구간에서 궤도와의 심한 마찰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철제차륜 전동차에 비해 소음이 적다.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아무런 도움 없이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도록 내·외부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는 전동 휠체어 2대를 포함해 24명까지 탈 수 있도록 넓게 설치했다. 아울러 모든 역사에는 쇼파, 기저귀 교환대 등이 준비된 임산부 휴게시설도 마련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 도시철도는 기존 지하철 1·2·7·9호선과 연결돼 서울 서남권지역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지난 2008년 국토교통부에서 처음 기본 계획을 확정한 후 2010년 우선 협상대상자 지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초 주간사였던 고려개발이 파산하면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다가 2017년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이 주간사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
신림선 도시철도 역사 내부 개찰구.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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