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농성 일부 해제
옥상 고공 농성은 여전…노조 "대화 물꼬 트기 위해 해제"
하이트진로 "수양물류 대표 교섭 당사자 참가…하이트진로도 참석"
2022-08-24 14:49:19 2022-08-24 14:49:1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점거를 해제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에서 조합원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하이트진로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000080) 본사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9일만이다. 다만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의 고공 농성은 이어간다.
 
화물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24일 오전 10시부로 현재 진행 중인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며 “고공 농성은 이어 가되 하이트진로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수양물류와 교섭을 진행하면서 손해배상·가압류 철회와 해고자 복직 약속만 이뤄지면 그 외 사항은 대화를 통해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지만 사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면서 “진짜 사장인 하이트진로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가 사태 해결을 위해 화물노동자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6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은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에 들어와 건물 1층 로비와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들이 임단협으로 요구한 운임 30% 인상, 고용 승계 및 고정 차량 인정, 공병 운임 인상, 공차 회차 시 공병 운임의 70% 공회전 비용 제공 등을 요구했다. 또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강원 공장에서 해고된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 복직과 일부 조합원을 상대로 업무방해를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한 것도 취하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화물연대 소속 노조는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인 화물운송위탁사 수양물류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부터 하이트진로 본사 물류팀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날 협상부터 수양물류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 당사자로 참가하고 하이트진로 본사 물류팀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다”면서 “이는 수양물류의 적극적이고 빠른 의사결정과 함께 하이트진로 역시 원만한 소통을 위해 결정된 조치”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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