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다음달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에 집결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 20여개 업체가 참가한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CPh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박람회 중 하나로 매년 전 세계 2500개 이상의 기업, 4만80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가한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30여개 기업이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함께 한국관을 꾸려 원료의약품 자급률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해외 기업과의 논의를 이어간다.
바이오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를 노린다.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행사장 내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행사가 멈춘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줄곧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 행사를 제외하고 2018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해 CPhI에 참석하고 있다"며 "올해 행사에서도 전시장 메인 위치에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만6000리터(ℓ)급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생산시설인 4공장 부분 가동 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는 추측에 따른 것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 일정과 관련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열린 바이오USA에서 운영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올해 법인을 설립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부스를 통해 이름 알리기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행사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를 첫 글로벌 무대로 삼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부스를 마련해 제조 기술 역량을 알리며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부스에서 직접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원직 대표가 이번 CPhI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면서도 일정상 변경될 여지도 남겼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CPhI 2022에도 지난 바이오USA와 같이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라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USA에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셀트리온은 올해 CPhI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CPhI 참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부스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CPhI 참가를 통해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링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인 CPhI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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