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티앤엘(340570)은 지난 7일 슬로베니아 기업인 파마헴프 디오오(PHARMAHEMP D.O.O.)와 '칸나비노이드(CBD)' 관련 제품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최윤소 티앤엘 대표와 안드레이 수스니크 PHARMAHEMP D.O.O. 최고경영자가 지난 7일 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티앤엘)
티앤엘은 의료용 소재 기술 기업으로, 상처치료제와 정형외과용 고정재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산에 의존하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티앤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PHARMAHEMP D.O.O.는 대마 추출물로 만든 제품을 제조하는 슬로베니아 기업으로, 칸나비노이드를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 구강관리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CBD는 대마 추출물로, 희귀·난치성 질환 등의 의약품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취급 승인을 얻은 후 제한적으로 공급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목적은 티앤엘이 보유한 기술(패치, 상처치료제, 트러블케어 등)과 PHARMAHEMP D.O.O.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양사의 기술이 융합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티앤엘은 빠른 시일 내에 슬로베니아에 현지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티앤엘은 슬로베니아 현지 법인을 유럽시장 개척의 전지기지로 활용해 신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인 상처치료제, 트러블케어 제품 등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 추출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티앤엘은 CBD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는 대마 추출물 성분의 의약품을 제조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제조가 허용된 해외에서 먼저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대마 추출물 성분 의약품이 '식약처,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 포함돼 2024년까지 제조·수입에 관한 규제가 완화될 전망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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