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서 천공 못 찾아”
천공 “관저 이전 전혀 관련 없어” 진술서 보내
경찰, 구체적 진술 필요…출석 요구 계속 진행
2023-04-10 14:25:06 2023-04-10 15:29:3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경찰이 무속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에서 천공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울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
 
한 달 분량 CCTV 분석, 일부 시간대 소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를 분석한 결과에 대해 “천공이 관련된 영상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출입기록과 CCTV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천공이 다녀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육군참모총장 공관 주변 CCTV 하드디스크도 확보해 복원·확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작년 3월 한 달간의 CCTV 영상을 복원해 용량으론 4TB, 영화 기준 약 2000편 가량의 분량을 분석했지만 천공이 나오는 영상을 찾지 못했습니다.
 
영상에 삭제되거나 인위적인 조작이 가해지지는 않았으며, 다만 CCTV 영상이 계속 덧씌워져 흐릿한 장면이 있거나 전체 날짜 중 일부 시간대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CCTV 분석은 종료가 됐다”며 “CCTV가 여러 대로 특별히 사각지대가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 빠진 날짜 없이 영상은 다 있는데 덧씌워지는 형식이기 때문에 일부 영상은 흐릿하거나 일부 타임은 없거나 그런 불안정한 부분들이 군데군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역술인 천공. (사진=유튜브 갈무리)
 
천공 측 "관련없다" 주장, 경찰 소환은 계속
 
천공은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천공 본인은 관저 이전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의견서·진술서를 보내왔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구체적인 진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변호인 등을 통해 서면·유선상으로 출석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천공을 포함한 관계자 소환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출석요구를 하니까 출석 안 하는 대신에 (의견서를) 보내온 걸로 보이는데 그래도 출석해서 구체적인 진술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관련자들을 조사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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