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이동통신사업자가 맘대로 없애거나 바꾸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27일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 등과 관련해 "요금제 변경을 신청하면 정확하게 원인을 따져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금제 변경은 인가 사항이어서 변경 사유를 해당 사업자가 정확히 제출해야 변경이나 폐지가 가능한 만큼, 신청이 들어올 경우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실제 요금제는 무선부문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을 방통위의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KT나
LG유플러스(032640)와 유사하게 비교적 자유롭게 등록이나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처럼 논란 속에 시작돼 대표적인 간판 상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요금제라면 다른 요금제보다 까다롭게 검토해야 한다는 게 방통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017670)이나
KT(030200) 등이 지난 8~9월에 내놓은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변경하려면 변경 이유가 정확하게 확인돼야 함은 물론, 구체적인 사후 관리 조치 계획까지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자의 관심이 폭발적인 만큼 폐지나 변경에 대한 홍보 정책까지 정확히 제시해야 무제한 무선인터넷 요금제 변경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 이통사들이 현재의 '무제한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 아이폰4나 갤럭시S 등 일부 스마트폰의 통화품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고, '무제한 서비스'에 따른 네트워크 과부하 등이 이유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의 경우도 지난해 통신망 부족 때문에 무제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포기하면서 가입자의 원성을 산 바 있다.
그러나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과부하나 단말기 운영체제 문제, 통신장비 최적화 등의 이유로 요금제를 변경할 경우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네트워크 과부하가 문제라면 이통사가 투자를 더 하면 되고, 단말기 운영체제 문제나 통신장비 최적화는 해결하면 된다"며 "이런 이유로 요금제를 바꾸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통신정책국과 네트워크국, 이용자보호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통화품질에 대한 불편 사항 해소를 위한 전담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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