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전국이 매년 늘어나는 해양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연간 15t에 육박하는 해양 쓰레기는 선박사고의 주범이 되고, 어망훼손 등 어민들의 피해까지 유발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정부는 '쓰레기 영향 제로화 바다'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들고 나섰고, 경기도 역시 이에 발맞춰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 중국발 해양쓰레기가 떠내려와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국 해양쓰레기 증가…처리 '골머리'
전국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4.5t 수준으로, 이 중 65%가량은 육상쓰레기가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35%가량은 어업활동 등 해양활동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바다에 생겨난 해양쓰레기들은 선박사고와 같은 직접적인 피해를 일으키거나 생태계를 파괴해 자연을 훼손시키는 등의 문제를 만듭니다. 특히 쓰레기를 치우는데 막대한 예산을 소요시키고, 파도에 따라 움직이는 해양쓰레기들로 인한 외교적인 문제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정부는 해양쓰레기 수거로 인해 환경오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해양쓰레기 저감 혁신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수시로 발생하는 해안가 쓰레기는 바다환경지킴이를 활용하고, 여름철 집중 호우 기간 동안 대량으로 밀려오는 재해 쓰레기 수거를 위해서는 청소선 배치와 해경방제정 투입으로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 체계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어항 내 해양쓰레기 현장 집하장을 확충하고, 권역별로 해양쓰레기 재활용 원료 공급거점 역할을 할 중간 집하장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시군 '경기바다 함께해' 협약
이에 따라 자치단체들도 쏟아져나오는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화성과 안산 등 연안 5개 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도내 공공기관 11곳이 함께 '경기바다 함께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쓰레기 처리에 나섰습니다.
연간 4회 이상 해양정화활동을 펼쳐 사회와 환경적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활동내역을 적극 홍보해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강원도는 폐어구, 부표 감축을 위해 어구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어구 생산업, 판매업 신고제의 본격 시행을 대비해 관련 업계 및 어업인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9월 23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시 전곡항에 위치한 해양쓰레기 집하장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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