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KTV, 정권 비판 언론 재갈 물린 처사"

(2023 국감)"특정 언론 영상 제공 업무협약 일방 해지"하종대 원장 "긴급할 경우 바로 중단 가능"

이병훈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정보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19일 국회 문화제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정책방송원(KTV)이 <시사인>과 <오마이뉴스>, <뉴스토마토>에 영상 제공을 중단한 조치는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국감에서 하종대 KTV 원장을 향해 “<시사인>과 <오마이뉴스>, <뉴스토마토>를 대상으로 한 영상 제공 중단 조치는 업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업무협약 상 변동이 생기면 7일 전 통보하게 돼 있는데, 통보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표면적으로는 내려받은 KTV 영상자료를 다시 활용하는 아카이브 행위 금지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에 영상자료를 활용할 수 없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협약 중 영상자료 중단과 관련한 규정은 따로 없었다’고 했던 성경환 전 KTV 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처사로 오해받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 원장은 “영상 제공 중단은 사전에 통보할 수 있고 긴급할 때는 바로 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전 원장과 통화해봤다”며 “자세한 내용을 몰라 원칙적으로 반응했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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