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10월 출생아 수도 2만명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제외한 '자연증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생아 수는 13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대비 8.4%(1742명) 감소한 1만890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6041명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습니다.
월 출생아 수는 7개월 연속 2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4월 1만8484명 이후 5월 1만8988명, 6월 1만8615명, 7월 1만9102명, 8월 1만8984명, 9월 1만8707명입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충북, 전남, 제주에선 늘었으며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14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지난해보다 0.3명 감소했습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0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1~10월 누계 수치 관련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라고 설명했습니다.
27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사진=뉴시스)
출생인구보다 사망인구가 많은 '데드 크로스' 현상도 여전합니다. 2020년 이후 48개월 연속 발생한 셈입니다.
10월 기준 사망자는 3만79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1003명) 늘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전년대비 0.3명 늘어난 7.1명입니다. 올 1~10월 사망 누계 수치는 29만3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0월 국내 인구는 1만1889명 자연감소했으며 자연증가율은 -2.7%로 나타났습니다. 1~10월 누계 자연감소는 9만427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인 건수는 소폭 증가했습니다. 10월 혼인은 1만598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0%(154건) 늘었습니다. 1~10월 누적 혼인은 15만939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3% 늘었습니다.
시도별 혼인건수는 서울, 부산 등 10개 시도는 늘었으며 대전, 세종 등 7개 시도에선 줄었습니다.
10월 이혼 건수는 791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6.0%(450건) 늘었습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며 대전, 강원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습니다.
27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은 올 월별 출생아 수.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달 인구이동은 4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2만명) 늘었습니다.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9%, 시도간 이동자는 32.1%로 조사됐습니다. 전년동월대비 시도내 이동자는 6.9% 증가했으며 시도간 이동자는 1.0% 줄었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8%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은 인천 3901명, 경기 2922명, 충남 1909명 등 7개 시도에서는 순유입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서울 -6239명, 부산 -1153명, 광주 -517명으로 순유출 됐습니다.
임영일 과장은 "2022년 10, 11월의 인구 이동이 적다보니까 상대적으로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9, 10월 주택매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0.6% 늘어난 것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인구이동은 전년동월대비 4.3% 늘어난 4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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