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8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5.9%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찬반]
찬성 55.5%
반대 33.2%
[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국민 여론 중시하는 대중 정당 64.9%
당원이 주인인 당원 중심 정당 22.7%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룰 선호도]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 46.0%
당원투표 70%+국민여론조사 30% 25.3%
당원투표 100% 17.5%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3.7%(1.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0%(1.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3.0%(1.2%↓)
매우 잘못하고 있다 54.1%(1.3%↓)
[정당 지지도]
민주당 34.7%(1.9%↓)
국민의힘 28.6%(0.7%↓)
조국혁신당 14.6%(0.6%↑)
개혁신당 5.5%(1.3%↑)
새로운미래 1.7%(0.2%↑)
진보당 1.2%(0.4%↑)
그 외 다른 정당 2.5%(0.3%↑)
없음 10.1%(0.5%↑)
잘 모름 1.2%(0.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현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것에 대해 찬성 의사를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하며 현 대통령 임기 단축에 공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2주째 20%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5.0%포인트 크게 하락한 점이 뼈아팠습니다.
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5%는 '다음 대통령선거를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할 수 있도록 현 대통령의 임기를 1년 단축하고, 지금의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3.2%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9%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남조차 절반가량 "찬성"…70세이상·보수층만 "반대" 우세
야권은 22대 국회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개헌 논의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윤 대통령의 임기를 1년 줄여 2026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청산하는 권력구조 개편과 함께, 단임제에서 중임제로의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정책 연속성을 보장하자는 내용입니다. 4년 중임제 개헌은 앞서 정권마다 제시됐던 화두이기도 합니다. 다만, 여야의 이해 앞에 정쟁만 낳으며 흐지부지 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현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고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70세 이상에서만 반대 의견이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보수진영의 기반인 영남에서도 찬성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도 60% 이상이 현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4년 중임제 개헌에 찬성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27.8% 대 부정 67.1%…중도층 20% 붕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주 연속 20%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지지율 20%선이 무너졌습니다. 4·10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계속해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민심의 심각한 이반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22대 국회에서도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에서 8석만 돌아서면 대통령 거부권은 무력화될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27.8%만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0%)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27.3%에서 이번 주 27.8%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부정평가는 69.5%에서 67.1%('매우 잘못하고 있다' 54.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3.0%)로, 2.4%포인트 줄었습니다. 여전히 절반이 넘는 54.1%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와 40대, 50대에서 10%대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30대 지지율도 20%대에 그쳤습니다. 60대는 긍정 41.3%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부정은 절반이 넘는 56.6%로 조사됐습니다. 70세 이상은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 10%대, 경기·인천, 충청, 강원·제주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간신히 30% 선을 넘겼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60%에 달했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33.2% 대 부정 58.3%로, 지난주 대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5.0%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 선이 붕괴되었습니다. 중도층 긍정 19.3% 대 부정 73.5%였습니다. 우군이 되어야 할 보수층의 평가도 윤 대통령으로서는 싸늘해지는 대목입니다. 보수층 긍정 54.3% 대 부정 43.1%로, 부정평가가 40%대를 차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진영 불문 "국민여론 중시 대중정당"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한국의 주요 정당들이 국민 여론을 중시하는 대중 정당으로 나아가길 요구했습니다. 당원이 주인인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은 20%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당심이 아닌 민심'을 우선에 둔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4.9%는 '우리나라 주요 정당들이 어떤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 여론을 중시하는 대중 정당"이라고 답했습니다. "당원이 주인인 당원 중심의 정당"이라는 응답은 22.7%에 불과했습니다.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이 주도하는, 이른바 '당심'에 매몰됐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심이 당심,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윤 대통령 중심의 수직적 당정 관계 족쇄를 스스로 채웠습니다. 4·10 총선에서 참패했음에도 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여전합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22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찾아 '단합'을 강조하며 특유의 어퍼컷 세레모니를 펼쳤습니다. 당선자들도 '단일대오'를 약속하며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정권심판 민심에 기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공천 과정은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을 낳은 끝에 '이재명의 민주당' 체제 완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총선 승리 직후에는 당 원내대표를 교통정리한 것에 그치지 않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마저 '명심'대로 하려다 좌절되는 혼란도 겪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강력한 우군 '개딸'을 등에 업고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당대표 연임도 유력시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대표와 개딸을 향한 일반 국민의 비호감이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민심과의 괴리는 차기 대선을 향하는 이 대표의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합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국민 여론 중심의 대중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먼저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국민 여론을 중시하는 대중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국민 여론을 우선에 두는 대중 정당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70세 이상에선 국민 여론을 중시하는 대중 정당에 대한 요구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특히 거대 양당의 기반인 호남과 영남 70%가량이 국민 여론을 중심하는 대중 정당을 요구했습니다. 중도층도 60% 이상이 국민 여론 중심의 대중 정당을 정당이 나가야할 방향으로 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힘 본거지 영남조차 "당심 50%+민심 50%" 압도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현행 당원투표(당심) 비중이 100%인 경선 룰을 조정해, 당원투표 비율은 낮추고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 민심을 대폭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46.0%는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어떤 룰을 적용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당원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5.3%였습니다. 71.3%가 민심의 반영을 요구했습니다. "현행대로 당원투표 100%를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단 17.5%에 그쳤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70세 이상에서는 '당심 50%+민심 50%' 37.2% 대 '당심 70%+민심 30%' 32.2%로 비슷했고, '당심 100%' 21.3%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본거지인 영남에서도 절반가량이 '당심 50%+민심 50%' 적용을 선호했습니다. 중도층은 절반 가까이가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당심 70%+민심 30%' 38.7% 대 '당심 100%' 27.9% 대 '당심 50%+민심 50%' 27.3%로, 40% 가까이가 민심 반영 비중 30%를 선호하며 일반 국민 인식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당심 50%+민심 50%' 52.2% 대 '당심 70%+민심 30%' 22.7% 대 '당심 100%' 12.2% 순으로 선호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34.7% 대 국힘 28.6% 대 조국 14.6%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4.7%, 국민의힘 28.6%, 조국혁신당 14.6%, 개혁신당 5.5%, 새로운미래 1.7%, 진보당 1.2%였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10.1%, '잘 모름' 1.2%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뿌리를 같이 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 합은 49.3%로, 국민의힘(28.6%)에 크게 앞섰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6.6%에서 이번 주 34.7%로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29.3%에서 28.6%로 0.7%포인트 줄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27.3%에서 이번 주 27.8%로, 국민의힘 지지율과 동일하게 2주째 30%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7.3%포인트에서 이번 주 6.1%포인트로 다소 좁혀졌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50대 이하까지,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앞섰습니다. 20대에선 개혁신당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뒤를 이었습니다. 40대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의 지지율이 7.9%포인트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 등에서,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안방인 대구·경북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16.7%포인트 크게 줄었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 37.3% 대 국민의힘 19.2% 대 조국혁신당 15.8%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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