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혼명족' 증가에 따른 도시락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명절 연휴 기간 각 종 편의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이 수혜 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일부 편의점에서는 설 명절 도시락 매출이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명절 연휴 기간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안유성 셰프와 협업한 설 기획 명절 도시락을 이달 22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2월 설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설 명절 연휴 보다 10% 가까이 성장을 보였는데요. 올해도 명절 기간 집 앞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안유성명장 마늘갈비정식'을 선보이는데, 매 명절마다 출시한 도시락 중에 스타 셰프와 협업하여 맛과 품질을 강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마트24는 넷마블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과 협업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는데요.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과 '떡만둣국&모듬전' 2종으로 명절이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떠오른다는 점에서 착안해 현대판 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손잡게 됐습니다.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은 떡만둣국과 함께 소불고기·모듬전·취나물·볶음김치 등 명절음식으로 구성됐습니다.
GS25도 '혼명족'을 위한 '혜자로운설명절도시락'을 출시하는데요. 올해 설날 도시락을 궁중요리로 알려진 구절판 콘셉트로 기획했습니다. 한 종류의 밥과 다양한 반찬을 곁들이는 일반적인 도시락 구성에도 큰 변화를 줬다는 설명인데요. 모둠전과 3색나물 등 설날 대표 음식 6종과 함께 전복톳밥, 흑미밥 등 밥 메뉴를 3종까지 늘린 구성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CU는 오는 21일 '명절 11찬 도시락'을 선보이는데요. 명절 음식 전·잡채·나물·돼지불고기·찹쌀떡까지 총 11가지 음식이 담긴 것이 특징입니다. CU는 매년 명절 연휴마다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는데 편의점 간편식을 통해 명절 연휴를 가성비 있게 보내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형마트도 혼명족을 겨냥한 소규모 및 가성비 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마트는 사전판매 기간동안 판매량이 많았던 가성비 실속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며, 롯데마트도 10만원 이하 축산세트부터 1만원 이하의 선물세트까지 가격대를 대폭 낮춘 실속형 상품들을 마련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연휴 기간인 만큼 혼명족들을 위한 명절 도시락을 구성하는 편의점사들이 늘고 있다"며 "혼명족 수요를 잡고자 도시락 하나에 최대한 많은 명절 음식을 담고자 하는 구성 경쟁도 치열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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