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규제 완화 움직임에 '자율주행' 질주?…현대모비스 선도 '액셀'
자율주행차 업체당 연간 10만대 확대
현 글로벌 주행 단계 레벨 2~2.5 수준
현대모비스 레벨 3 이상 기술 개발중
2025-01-22 06:00:00 2025-01-22 06: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 자율주행차 주행 단계가 레벨 2~2.5 수준인 만큼, 레벨 3 이상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9월25일 밤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에 정차된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 모니터에 차량과 보행자의 모습이 표시돼 있다.(사진=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차 연간 배치 한도를 업체당 2500대에서 10만대 규모로 확대하고, 반드시 운전자가 앉아야 하는 의무사항을 완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양산하는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에서 운행을 보조하는 레벨 2~2.5단계 수준인데요. 머지않아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정부도 선제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율주행차를 대량 확산하기 위해서는 의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한다"며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규정을 마련하는 초당적인 법안이 현재 의회에서 초기 단계로 논의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율주행차 관련 연방 법안은 번번이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관련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계류됐습니다. 바이든 정부 때도 일부 제조업체와 소비자가 소송을 제기해 실패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부를 이끌게 된 머스크는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업들이 더 자유롭게 연구하고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현대모비스가 완성차와 소프트웨어(SW)의 연구개발(R&D)과 실증이 진행 중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3년 1분기부터 자율주행 레벨3 용 '고성능 전방레이더'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제네시스 G90, 기아 EV9용 '고속도로자율주행(HDP)' 도입을 연기한 가운데 고성능 전방레이더 개발이 완료되면, 더 많은 신차에 HDP를 탑재할 수 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로보택시에도 참여하고 있어 미국에서 로보택시가 상용화할 경우 사업화 속도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강조하던 자율주행차 기술이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 레벨 2.5에 넘어 레벨3 단계를 개발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