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콘텐츠 사용료 기준 제시…"방송 매출 증감 반영"
'SO업계 공동 콘텐츠 대가 산정안 설명회' 열려
콘텐츠 사용료 비율 정상화·방송 매출 증감 등 반영 골자
2025-01-22 18:16:37 2025-01-22 18:16:3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국케이블TV협회 종합유선방송(SO)협의회가 새로운 콘텐츠사용료 산정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케이블TV 방송 매출 감소를 고려한 대가 산정 시스템 적용이 필요해진 까닭인데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며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한국케이블TV협회 SO협의회는 22일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 명례방에서 실시간 방송콘텐츠 담당자와 유관 협·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SO업계 공동 콘텐츠 대가 산정안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현재 SO의 수신료 매출 대비 총 프로그램사용료 지급률이 90%에 육박하면서 새로운 산정 기준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협의회는 △인터넷(IP)TV 대비 과도한 콘텐츠 사용료 비율 조정 △SO 방송 매출 증감에 따라 콘텐츠 사용료 산정 △향후 3년간 전년도 사용료의 조방 비율 감소 보장 △유사 채널끼리 군을 형성해 시청점유율 집계 △평가점수를 활용한 상대평가로 사용료 배분 △각 군별 시청점유율 증감에 따라 전체 사용료 일부 재배분 등을 주요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업계와 함께 산정기준안 마련에 참여한 곽정호 호서대 교수는 "케이블 TV 방송매출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데 콘텐츠 사용료는 지속 증가해 방송사업이 적자로 전환된 SO 사업자가 많다"며 "'전년대비 인상 또는 인하'로 콘텐츠사용료를 지속 지급할 경우 케이블TV는 머지 않아 방송사업이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SO같은 플랫폼 사업자의 붕괴는 콘텐츠 사용료 지급의 급속한 하락으로 이어지고 산업 관계자인 SO와 PP 모두의 생존이 어려워지는 구조라는 점도 언급됐는데요. 곽 교수는 "우선적으로 사업자간 신뢰도를 점증적으로 제고할 필요가 있고, 상호간 가치 증감에 따른 대가 산출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요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SO협의회는 "이번 기준안은 기존 거래 관행을 존중하면서도 유료방송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며 "콘텐츠사의 광고매출 감소, 제작비 증가 등 글로벌 콘텐츠사의 영향으로 인한 어려움도 고려해 점진적으로 기준안을 적용해 가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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