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의 쌀 'GPU' 확충"…2.5조 쏟아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과기정통부,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SPC 설립안 발표
글로벌 기업 GPU 우선 확보…국산 반도체 비율 2030년까지 50%로
공공·민간 51:49로 SPC에 출자…정책금융도 지원
2025-01-22 19:59:39 2025-01-22 19:59:3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부가 최대 2조5000억원 규모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를 본격적으로 구축합니다. AI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충해 AI 산업 핵심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계획안을 보고했습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개소는 2027년이지만, 임시 구축·운영을 통해 AI컴퓨팅 지원 서비스는 오는 11월 조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GPU를 우선 들여놓고, 이후 국산 AI 반도체 비율을 늘려 2030년까지 50%를 채울 예정입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계획 안. (자료=과기정통부)
 
센터는 AI 생태계 지원을 위해 첨단 GPU,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이용한 AI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국산 AI반도체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국산 NPU와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대학·연구소를 비롯해 중소·스타트업 등의 AI 연구개발과 AI 서비스 지원을 위해 저렴한 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센터 구축을 위한 비용 마련에는 민·관이 뭉칩니다. 공동으로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는 계획인데요. 출자금 외에도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정책금융 대출상품을 통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공공과 민간이 각각 51%, 49% 비율로 총 4000억원을 출자한 SPC 구축을 맡고, 한국산업은행이 210억원, 산업은행·기업은행에서 SPC 지분의 최대 30%(각 15% 이내)를 출자합니다. 최대 지원 규모는 올해 총 6250억원입니다. 2027년까지는 총 2조5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PC 공모 참여 대상은 국내외 클라우드와 통신·AI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업 공모는 23일부터 5월30일까지 진행합니다. 
 
정부가 민·관을 주축으로 2조원 넘는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첨단 반도체가 집적된 고성능 AI컴퓨팅 센터가 국가와 기업의 AI 경쟁력을 결정짓는 척도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모델의 학습과 성능 향상에 필수적이며, 더 복잡하고 정교한 AI 알고리즘의 연구·개발을 지원합니다.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AI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플랫폼의 근간으로도 꼽힙니다. 
 
과기정통부는 "브로드밴드가 IT 강국 도약의 핵심 인프라였듯, AI컴퓨팅 인프라는 AI 대전환 시대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 핵심 기반"이라며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조속히 추진해 기업·연구자 누구나 세계적 수준의 AI컴퓨팅 인프라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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