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를 살리는 게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24일 오후 김 지사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출장 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4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에 임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국제 신인도 하락이 많이 걱정되는 때"라면서도 "세계 지도자들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잠재력과 회복 탄력성에 대해 분명한 확신과 메시지를 준 것"을 다보스포럼 출장의 제일 큰 성과로 꼽았습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먼저 해야 될 일이 많이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를 살리는 것에 최선을 다해서 제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라면, 지금 상황에서는 개인의 정치적인 욕심을 챙길 게 아니라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수레를 말 앞에 둘 수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 민주당은 신뢰에 위기를 겪고 있다. 여론조사검증위원회가 아니라 민심바로알기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국 경제의 해법으로는 "빠른 내란 종식과 탄핵 인용, 조기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불법 계엄을 주도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다시 정권을 잡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습니다.
24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에 임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김 지사는 "경제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확대재정 정책', '제대로 된 조세 정책',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산업 정책', '두터운 사회 안전망',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등을 언급했습니다.
민생회복지원과 관련해서는 "신속하고 충분한, 50조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보다 어렵고 힘든 취약계층에 보다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게 맞다. 내수진작이나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첨언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비상경영체제'가 필요하다며 "슈퍼추경을 통한 민생 살리기와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지원, 트럼프 2.0에 대비한 수출 방파제, 기업의 기살리기"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지도자 리더십 공백기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특명 전권대사'를 임명하자"고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경제의 시간'에 유능함을 보여줌으로써 (민주당이)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추도록, 정권 교체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를 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현장을 떠났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