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채권단이 할 일"이라며 "시장이 납듭할 수 있도록 채권단이 적절히 조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오후 열린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기본적으로 채권단이 할 일 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진 위원장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그런 일에 대해 채권단이 방치한다면 과거 대우건설 때와 같은 불미스런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대우건설의 교훈은 매각에 있어서 자금조달의 내용이나 과정이 명확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과도한 이면계약이 있다든지,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 차입매수)이 있다든지 하는 것으로 인해 매수자의 코스트가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결국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세미나 인사말에서 "향후 금융정책의 핵심과제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방향이 화두로 등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인용 "공정한 사회란 공정성이 보편적 가치로서 인정되고 불공정행위를 정부가 엄격하게 규율하는 사회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정사회와 관련해 대부업체의 대부관행 근절과 금융부담 경감이 필요하다는 공감속에 대부업체 스스로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관련해선 공적자금을 무한정 투입해 살리는 것과 결자해지 차원의 저축은행 책임을 묻는게 옳은 것인지 금융당국도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금융위 과장급 이상 전 간부와 출입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금융정책 방향', '주요20개국(G20) 합의사항의 효율적 이행을 위한 정책과제'를 비롯해 현대건설 매각, 서민금융 등 현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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