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21일 국내 증시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기술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승 탄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추세의 훼손을 논하기는 이르며 상승관성은 여전히 진행중이란 판단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선진국 증시로 옮겨지고 있는 만큼 선진국 경기 회복 모멘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수출주 중심의 압축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가 중국의 긴축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49포인트(0.02%) 하락한 1만182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7포인트(0.77%) 내린 2704.2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6포인트(0.13%) 떨어진 1280.26을 기록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힘을 쓰지 못하며 9.03포인트(0.43%) 내린 2106.6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본격화되고 있는 4분기 어닝시즌과 중국증시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기술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 예상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추격매수에 동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 = 코스피의 상승 탄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승 추세의 훼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최근의 증시 강세를 견인한 기본틀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업종들의 영업이익 호전, 미국 경기 회복세,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할 때 장기 추세는 여전히 추가 상승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기는 하나 이익 실현 물량이 소화되는 과정은 건전한 조정 과정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조정 국면이 나타난다 하더라고 이는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국내증시로 유입됐고,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국내증시의 상승관성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 최근에는 외부충격에 대한 내성까지도 강화됐다.
올 한해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가 예상되지만 현시점에서 기조적인 이탈을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최근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는 특별한 조정 없이 고점을 경신하는 과정에서 자금 성격에 따라 단기급등 부담을 느낀 차익매물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된다.
▲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머징 증시에서 선진국 증시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머징 증시의 매력도가 이전보다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더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위치는 여타 이머징 증시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형편에 놓여있다는 판단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주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 심하게 높지 않은 수준이고,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지된다.
따라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되, 선진국 경기 회복 모멘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수출주 중심의 압축적 대응을 권한다. 미국 소비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IT와 자동차주 등은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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