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내달 1일 당진제철소 제3고로를 착공하면서 포스코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3년까지 3조2550억원을 투자해 연산 400만톤(열연 200만톤, 후판 200만톤) 규모의 고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 현대제철 3고로 착공..2013년 총2400만톤 조강생산체제 구축
현대제철은 3고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전기로와 고로 각각 1200만톤씩, 총 2400만톤의 조강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올해 3700만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할 계획인 포스코를 위협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올 초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간 2고로가 지난해 4월 가동된 1고로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생산 안정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실제, 1고로는 화입 이후 정상생산(Full capa)까지 6개월이 걸렸으나, 2고로는 4개월로 단축됐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여기에 선행연구를 통해 올해 8월까지 자동차 외판 전강종에 대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품질과 기술력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6년 10월 고로 착공을 시작으로 자동차 외판 상업생산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6년.
현대제철의 성공신화는 강력한 사업추진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 세계 1위 철강경쟁력 확보..글로벌 ‘철강벨트’ 구축
현대제철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포스코는 이미 세계 최고의 철강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비중은 냉연강판(36%), 열연강판(19%), 스테인리스(15%), 후판(15%), 선재 6%)를 생산했다.
주요 제품군들은 조선, 자동차, 가전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고급강 판재류 중심이다.
이는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불투명한 외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가능케 했다.
실제, 지난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부분의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포스코는 2008년과 2009년 평균 순이익률 13%대를 유지하며, 고군분투했다.
또, 포스코(17.1%)는 지난해 순부채비율 역시 글로벌 철강업체인 JFE(98.0%), 신일본제철(55.4%), 바오스틸(55.7%), 티센크루프(32.4%), 아르셀로미탈(29.8%)과 비교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어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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