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포스코(005490)가 지난 1분기에 본사 기준으로 영업이익 921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분기(6533억원) 대비로는 41% 큰 폭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6% 크게 감소한 것이고, 시장 전망치도 소폭 밑도는 실적이다. 고가 원료 사용과 판매가 동결의 영향이 컸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본사 기준 1분기 매출액이 9조1120억원, 영업이익 9210억원, 당기순이익 9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1%, 32.5%가 줄어들었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할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순이익은 소폭 웃돌았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포스코가 1분기 매출액 9조1334억원, 영업이익 9877억원, 순이익 90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광석과 유연탄 등 고가 원료 사용과 판매가 동결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1%로 가까스로 두 자릿수에 턱걸이 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8.7%, 9.6% 늘어난 894만톤과 820만톤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6조2510억원, 영업이익은 1조3560억원, 순이익은 1조980억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포스코의 원가절감 효과는 돋보였다.
포스코는 1분기에만 3177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8000억원으로 예상했던 원가절감액도 1조원으로 올려잡았다.
포스코는 올해 세계 철강시장은 미국 경기 회복과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으로 수요가 6% 증가할 것이라며 생산과 가격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철강시장도 자동차와 기계, 조선 등 수요산업 호조세가 이어지는 반면 수입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포스코의 시장지배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강세는 여전히 포스코 실적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철강석은 2분기에도 약 25%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원료탄은 2분기 강점탄이 330달러로 타결되면서 전분기대비 46.7%가 급등한 이후 하반기중 현물 가격이 소폭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량을 지난해보다 370만톤 늘어난 3710만톤, 매출액은 40조원(본사 기준)으로 조정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7조8000억원, 투자비는 9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한편 포스코는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대한통운(000120) 입찰과 관련해 참여의사를 분명히 하고, 자금은 현재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우식 포스코 상무는 "해외사업을 많이 하면서 해외에서는 반드시 물류사업을 함께 해야함을 많이 느낀다"며 "최적의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대한통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설명이다.
인수 자금과 관련해선 "자금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따로 (조달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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