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최근 가라앉아 있는 LED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으로 '조명'분야가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솔라앤에너지는 1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LED 조명시장 전망과 국내산업 경쟁력 분석' 컨퍼런스를 열고 LED 조명시장 활성화 과제와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LED 산업 동향 및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한 남정호 솔라앤에너지 상무는 LED 시장의 부진 원인으로 유럽 경제위기 여파에 따른 고가 LED TV의 판매부진과 기술진보에 따른 LED 사용량 감소 등을 지목했다.
그러나 남 상무는 이같은 TV시장의 부진이 대기업의 LED조명 사업 진입을 가속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스플레이는 최대 80억달러까지가 한계지만 조명은 전세계 1600억달러라는 큰 시장이 존재한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LED 시장이 어려웠지만 차세대 시장이 열리는 순간 LED 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력,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GE, 필립스, 오스람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선두기업과 경쟁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김경림 GE라이팅 코리아 차장은 "LED 조명분야에서 삼성과 LG 등 국내기업의 기술력이면 국제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방열, 광학, 품질지속성 등 분야의 노하우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사용할때 열을 발산하는 LED의 특성을 고려한 열 배출 기술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의 빛을 보내는 배광기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조명분야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구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현재 공급자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건축과 패션 차원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나선 두 사람 모두 정부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그 방식에서는 미묘한 차이점을 보였다.
남정호 상무는 "정부가 2020년까지 전체 조명의 60%를 LED로 대체하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LED시장 확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육성책에 기대를 걸었다.
반면 김태림 차장은 "정부의 정책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지만 경제적 가치를 무시하고 시장확대를 논하기 어렵다"며 "품질 지속성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국제적 기준에 맞춘 품질인증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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