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미러리스(mirrorless), 혹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도 불리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신형 미러리스 모델 PEN의 플래그십 모델 E-P3를 출시한 올림푸스는 다음달 보급형인 E-PL3와 E-PM1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올림푸스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보급형 모델이 슬림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초보자와 여성 소비자의 눈길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 36%"라며 "내년까지 이를 40~50%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올림푸스의 공격적인 행보와 함께 파나소닉과 소니 등 경쟁사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 8일 '루믹스 GF3'를 공식 출시해 반격을 시작했다.
파나소닉은 루믹스 GF3가 바디 무게가 222g으로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 중 초경량임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루믹스 GF3는 출시 당일, 파나소닉코리아 온라인 쇼핑몰과 서울 청담동 파나소닉 프라자에서 선착순 판매한 200대 한정 수량이 20분만에 바닥나며 만만치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앞선 지난 6월 소니코리아는 세번째 미러리스 카메라 NEX-C3를 출시하며 1위 수성을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소니는 첫번째 미러리스 카메라 NEX-5와 NEX-3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평균 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조리개', '노출값' 등 전문용어를 '밝기', '색상' 등으로 알기 쉽게 바꾼 모델로 초보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속의 반사경을 없애, 기능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크기와 무게를 줄인 카메라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문가급에서는 DSLR이 여전히 지위를 굳건히 하지만, 보급형 DSLR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체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신제품 출시 당시 2013년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를 누르고 6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같은 미러리스 카메라 강세에 여태껏 미러리스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캐논과 니콘 등 전통적 카메라 강자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카메라 기술은 이미 공개돼 개발에는 문제없을 것"이라며 "니콘과 캐논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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