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12월 결산시즌을 앞두고 배당 성향이 큰 종목들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지만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보단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배당주펀드 80개의 연초 이후 단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7.85%로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6.92%를 기록한 것에 비해 부진했다.
개별 펀드로 보면 각각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로 13.04%를 기록했다.
‘알리안츠기업가치나눔증권투자신탁[주식](C/E)’가 -0.25%로 그 뒤를 이었고 ‘아이현대히어로-알짜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 5’가 -2.07%, ‘대신소망가득적립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2.72%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배당주 펀드에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장기적 시각을 갖고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시기와 관련해 “배당주펀드는 펀드 특성을 고려할 때 9~10월에는 들어갔어야 한다”며 “늦었다고 해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고 배당확정 되기까지는 시간이 충분한 만큼 가격조정 시에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배당주펀드 역시 증시 영향을 받는 주식형펀드고 수익률이 타 펀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펀드기 때문에 연말 배당만을 노리기보다는 최소 3년은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배당주들이 변동성이 낮은 만큼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배당주펀드의 매력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펀드의 투자 적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장기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3개월, 6개월 단기성과를 보고 배당주펀드에 투자하기에는 환매수수료와 비용이 많이 들어 비효율적이다”며 “배당주펀드가 하락장에 덜 민감한 경향을 보이는 만큼 그와 비슷한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가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FnSpect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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