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멀리 보고 투자하라"
2011-11-08 16:49:08 2011-11-08 16:50:30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12월 결산시즌을 앞두고 배당 성향이 큰 종목들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지만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보단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배당주펀드 80개의 연초 이후 단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7.85%로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6.92%를 기록한 것에 비해 부진했다.
 
개별 펀드로 보면 각각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로 13.04%를 기록했다.
 
‘알리안츠기업가치나눔증권투자신탁[주식](C/E)’가 -0.25%로 그 뒤를 이었고 ‘아이현대히어로-알짜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 5’가 -2.07%, ‘대신소망가득적립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2.72%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005930)기아차(000270), 삼양사(000070), 현대차우,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00830) 등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배당주 펀드에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장기적 시각을 갖고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시기와 관련해 “배당주펀드는 펀드 특성을 고려할 때 9~10월에는 들어갔어야 한다”며 “늦었다고 해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고 배당확정 되기까지는 시간이 충분한 만큼 가격조정 시에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배당주펀드 역시 증시 영향을 받는 주식형펀드고 수익률이 타 펀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펀드기 때문에 연말 배당만을 노리기보다는 최소 3년은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배당주들이 변동성이 낮은 만큼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배당주펀드의 매력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펀드의 투자 적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장기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3개월, 6개월 단기성과를 보고 배당주펀드에 투자하기에는 환매수수료와 비용이 많이 들어 비효율적이다”며 “배당주펀드가 하락장에 덜 민감한 경향을 보이는 만큼 그와 비슷한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가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FnSpectru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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