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은 "박태준 회장의 제철보국(철강재를 생산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다) 정신을 다음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양사 주역들의 큰 역할"이라고 밝혔다.
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15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미무라 회장은 유가족에게 "굉장히 크고 안타까운 분이 돌아가셨다.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은 이나야마 회장 등 창시자분들부터 서로 관계를 맺어온 사이인데, 굉장히 안타깝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미무라 회장은 조문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선배들도 '철은 곧 국가다'라는 말씀을 쭉 하셨는데, 박 회장님도 철로 해서 국가의 발전에 기여했던 사상은 우리 선배들과 똑같았던 게 아니었냐"며 "철로 국가에 공헌한다는 정신이 양사 철강인들의 맥을 이어온 DNA에 남아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과 지금 남아있는 양 회사의 주역들은 박 회장님의 그런 높은 뜻을 다음세대들에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큰 역할"이라고 말했다.
미무라 회장은 박 회장에 대해 "포스코를 기획하고 건설하고 경영까지한 그야말로 표상이 될 배울만한 경영자"라며 "거기서 그치지 않고 국가 그 자체를 걱정하시고 국가를 경영하셨던 큰 인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과 개인적인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미무라 회장은 "박 회장님이 대선배이고 높으신 분이어서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을 기회는 많이 없었지만, 몇 년 전 국회를 방문했을 때 직접 국회를 친절히 안내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또 "몇 년 전 한국에서 세계철강협회 총회가 있었을 때 반갑게 맞아주시고, 여러가지 철강협회 관련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때만 해도 굉장히 힘차고 건강한 모습이어서 대단히 힘이 넘치시는구나 하고 느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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