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수지 333억弗 흑자..전년比 19% 감소
올해 무역흑자 규모 250억弗 전망
2012-01-01 13:38:34 2012-01-01 13:38:36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3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주요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2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497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수입은 457억달러로 14.0%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수출·수입액이 모두 월간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무역흑자는 4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를 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19.6% 상승한 5578억달러, 수입은 23.3% 증가한 5245억달러로 전체 무역규모가 1조823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무역흑자는 333억달러에 그치면서 412억달러를 기록한 전년에 비해 19.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계 수출과 무역순위는 전년도와 같이 7, 9위를 각각 유지할 전망이다.
 
지경부는 지난해 수출이 선진국 경기악화에도 아세안(35.4%) 등 주요 신흥시장과 대지진을 겪은 일본(41.3%) 수출 확대에 기대어 적지 않은 증가율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신흥국 수출비중은 지난 2010년 71.7%로 처음 70%대로 진입한 뒤 작년에는 72.4%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1%), 무선통신기기(-1.4%), 액정디바이스(-7.4%) 등 정보기술(IT) 쪽은 부진했지만 석유제품(63.9%), 철강제품(35.2%), 일반기계(28.0%), 자동차(27.9%), 선박(15.1%) 등은 선전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2010년 1만2119달러였던 평균 수출단가가 지난해 1만3590달러로 높아져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상승흐름을 보여줬다.
 
수입 분야는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품목 수입 확대로 수출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원자재는 고유가와 도입 물량 증가로 원유(46.6%), 가스(38.9%), 석탄(42.2%)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모두 증가함으로써 평균 31.1% 증가했다.
 
자본재는 항공기(57.3%)가 A380 등 완제기 도입으로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반도체제조용 장비(-5.6%) 등 기계류 수입은 줄면서 전체적으로 평균 8.1% 증가했다.
 
소비재는 가격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가 적용된 돼지고기가 무려 125.2% 증가한 가운데 25.7% 늘었다.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이 5950억달러로 전년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봤다. 수입은 8.7% 늘어난 5700억달러로 예상, 무역수지는 2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선진국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일부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로존 위기 해결 지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경제 영토의 확장 등 위기와 기회가 상존한다"면서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동성이 높고 국제유가와 환율 등 중요한 대외변수의 방향성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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